일본 대표단, 공연·문학·후원으로 축제 빛내, 한일 단체 MOU 체결과 KBS 방송 출연으로 교류 확대

2026년 9월 20일, 경기도 부천시민회관에서 ‘2026 세계조선족민간문화예술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선족 문화예술인과 단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축제는 노래와 춤, 문학을 통해 서로의 삶과 문화를 나누고, 세계 조선족 사회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를 비롯한 일본 조선족 사회 대표단은 문학상 수상과 사회 진행, 문화예술 공연, 행사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참여하며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일본 대표단, 문학·공연·사회 등 다방면에서 활약

이번 축제에서는 일본에서 참가한 고향련 씨가 수필 「태풍이 지나간 자리」로 특별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살아가는 조선족의 삶과 정서를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일본 조선족 문학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공연 무대에서도 일본 참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권철 씨와 박봉화 씨가 사회자로 나서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이끌었으며, 길란화 씨는 장고춤을 선보여 우리 민족 전통예술의 멋과 흥을 전했다.

이어 박경홍 씨는 노래 「훨훨훨」을, 김진 씨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를 열창해 무대를 빛냈다. 김혜림 씨는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일본이라는 타향에서 살아가면서도 우리말과 노래, 춤과 전통문화를 지켜온 참가자들이 한국 무대에 함께 올랐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일본 조선족 사회, 축제 성공 위해 적극 후원

문화예술 분야의 참여뿐 아니라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일본 조선족 사회의 후원도 이어졌다.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는 한화 200만 원을 후원했으며, 연합회 고문인 이용식 회장은 한화 100만 원을 협찬했다.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부회장이자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회장인 김련 회장도 한화 200만 원을 후원하며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탰다.

또한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이사이자 일본룡강협회 회장인 권룡산 회장은 대회에 한화 100만 원을 협찬했다. 이와 함께 전국오성회 서정파 비서장, 광동오성회 왕청해 신임 회장과 공동으로 ‘2026 뿌리사랑 제1차 세계조선족민간문화예술축제’를 위한 기념 타월 1,300장을 기획·제작해 대회에 전달했다.

중한동포우의연합회는 축제와 조선족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용식 회장, 김광림 회장, 박춘화 수석부회장, 권룡산 이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 같은 후원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세계 각지의 조선족 사회가 문화예술 활동을 서로 돕고 함께 발전시켜 나가자는 연대와 협력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림문화》 출간, 우리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다

이번 축제에서는 문예지 《대림문화》 출간식도 함께 진행됐다.

《대림문화》에는 시와 수필, 미니소설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는 조선족들의 삶과 고향에 대한 기억, 타향에 뿌리내린 이야기가 담겼다.

공연이 오늘의 문화를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것이라면, 글과 기록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또 하나의 문화유산이다.

세계 곳곳으로 삶의 터전이 넓어진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 스스로 기록하고 후대에 남기는 일은 조선족 문화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경복궁에서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만나다

일본 대표단은 한국 방문 일정 중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명소인 경복궁을 찾아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고궁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가을 풍경을 둘러보며 한국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느끼고,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이번 경복궁 방문은 축제와 단체 교류를 넘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또 하나의 문화교류 시간이 됐다.

축제에서 MOU 체결로, 문화교류가 실질적인 협력으로

일본 대표단의 이번 한국 방문은 축제 참가에만 머물지 않았다.

9월 22일 서울 대림에서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와 한국의 중국동포단체협의회가 교류·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일본과 한국 조선족 사회 간의 협력을 한 단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협약식에는 일본 측에서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김광림 회장, 박춘화 수석부회장, 권룡산 이사가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세광 중국동포단체협의회 초대 의장 겸 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총회장을 비롯해 김미정 중국동포연합중앙회 회장, 김호림 전국동포총연합회 회장 등 여러 조선족 단체 관계자가 함께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측은 앞으로 문화예술 교류를 비롯해 단체 간 인적 교류, 경제·비즈니스 협력, 차세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아가는 조선족 사회가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한편, 각 지역의 경험과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세계 조선족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다.

KBS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출연

한국 방문 일정 가운데 또 하나의 뜻깊은 행사는 KBS 한민족방송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녹화 참여였다.

일본 조선족 사회를 대표해 이용식 회장,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김광림 회장, 박춘화 수석부회장 등이 방송 녹화에 함께했다.

방송에서는 일본 조선족 사회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해 왔는지,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가 어떠한 활동과 역할을 해왔는지, 세계 조선족 문화행사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교류 방향은 무엇인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출연은 일본 조선족 사회의 삶과 활동을 한국의 동포들에게 알리고, 세계 각지의 조선족 사회가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소통의 기회가 됐다.

고향은 달라도 문화는 우리를 하나로 잇는다

오늘날 조선족 사회의 삶의 무대는 중국을 넘어 한국과 일본,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고향은 그리움이 되고, 타향은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됐다. 그러나 우리가 어디에서 살아가든 우리말과 노래, 춤과 음식, 그리고 고향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고 있다.

‘2026 세계조선족민간문화예술축제’는 바로 그 연결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문학으로 우리의 삶을 기록하고, 노래와 춤으로 우리의 문화를 나눴다. 후원을 통해 서로를 도왔으며, MOU 체결로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었다. 또한 KBS 방송을 통해 일본 조선족 사회의 이야기를 더 넓은 동포사회에 전했다.

축제에서 시작된 만남이 교류로 이어지고, 그 교류가 다시 실질적인 협력으로 발전한 것이다.

문화로 만나고,
예술로 마음을 나누며,
교류와 협력으로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간다.

“우리의 문화, 함께하는 미래!”

‘2026 세계조선족민간문화예술축제’는 세계 각지의 조선족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문화를 통해 하나 되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축제에서 시작된 만남이 교류로 이어지고, 교류가 다시 협력으로 발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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