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족연구학회 2026년도 연구발표회 참가자들
2026년 7월 25일 토요일, 게이오대학 히요시 캠퍼스 라이오샤에서 조선족연구학회 2026년도 연구발표회가 열렸다. 행사는 Zoom을 통한 온라인 참여도 병행했으며, 종합사회는 도쿄외국어대학의 허진 씨가 맡았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기억, 이동, 언어, 그리고 디아스포라적 꿈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제1부: 기억의 정치
제1부 '기억의 정치'에서는 조선족연구학회 회원 박영금 씨가 뤼순 일본 관동법원 구지의 '기념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는 일본, 중국, 한국에서 서로 다르게 인식되는 안중근상과 식민지 유산이 한국 민간단체, 현지 조선족 지식인, 중국 지방정부의 월경적 네트워크를 통해 기억의 공간으로 재구성되고 유지되어 온 과정을 조명했다.
발표 뒤에는 안중근 연구자인 리쓰메이칸대학 가쓰무라 마코토 씨가 토론자로 나서 활발한 질의응답을 이끌었다.
제2부: 이동, 정착과 언어의 계승
제2부 '이동, 정착과 언어의 계승'에서는 두 편의 발표가 진행됐다. 도쿄학예대학 대학원의 채광화 씨는 재일 중국 조선족 어린이들의 계승어 교육 실태를 분석하며, 교육이 가정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과 학교 환경의 과제를 짚었다.
교토대학의 박현 씨는 웹 플랫폼 '우리나무'의 실천을 사례로 들어, 당사자들이 자유롭게 긴 글을 발표하는 온라인 공간이 탈지역적 글쓰기 공동체이자 아카이브로 기능하고 있음을 논했다. 이 세션에서는 게이오기주쿠대학의 다카기 다케야 씨와 김경채 씨, 나고야상과대학의 조귀화 씨가 토론자로 참여해 논의를 심화했다.
제3부: BOOK TALK

게이오기주쿠대학 히요시 캠퍼스에서 진행된 연구발표회 현장
제3부 'BOOK TALK'에서는 조치대학의 권향숙 씨 진행으로,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새크라멘토캠퍼스의 June Hee Kwon 씨가 저서 'Borderland Dreams'를 주제로 강연했다. 장기간의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경계 영역을 살아가는 조선족 노동자들의 초국가적 생활세계가 소개되었고, 토론자인 와세다대학의 미나미 카논 씨 등과 함께 토론이 이어졌다.
폐회에 앞서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발전기금회의 장려금 수여식도 진행됐다. 발전기금회 자문위원인 이용식 선배가 채광화 씨에게 장려금을 전달했다.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발전기금회 장려금 수여식
이번 연구발표회에는 대면과 온라인을 합쳐 총 42명이 참가했다. 역사적 기억에서 언어교육, 온라인 공간, 노동 이동에 이르기까지 국경을 넘어 전개되는 조선족 사회의 역동성을 폭넓게 다시 바라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주최 / 조선족연구학회 (회장 오무송)
글 / 허진
사진 / 미야가와 에이이치, 미나미 카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