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2일 일본 치바현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카이얼웨이컵·제13회 전일본 화교·화인 골프 단체전(日本华侨华人高尔夫团体赛)’에서 재일 조선족 골프단체인 장백산골프회가 A조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일본 화교·화인 골프 단체전은 재일 화교·화인들이 골프를 통해 우정을 나누고 고향의 정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연례 행사로, 일본 내 화교·화인 사회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 깊은 골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 제1회 대회 개최 이후 올해로 13회를 맞은 이 대회는 홋카이도부터 규슈까지 일본 전역의 화교·화인 사회를 아우르며, 각계 인사와 엘리트들이 참가하는 대표 브랜드 행사로 성장했다.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는 일본 전국 각지에서 모인 53개 화교·화인 단체와 약 400명의 골프 애호가들이 참가해 A·B 두 그룹으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참가 팀 수와 참가 인원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대회 방식의 단체 스트로크 플레이(팀 선수 총타수 합산 방식)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재일장백산골프회,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재일중국조선족경영자협회 등 조선족 단체 3개 팀이 참가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종 경기 결과, B조에서는 일본강소총상회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A조에서는 재일 조선족 골프단체인 재일장백산골프회가 정상에 올랐다. 우승팀은 강영호, 리정환, 김수남, 리대원, 문금룡, 김창훈, 고현일 등 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빗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이어진 선수들의 스윙과 투지는 많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은 재일장백산골프회는 현재 약 3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 4회의 정기 콤페와 챔피언십, 왕중왕전 등 수준 높은 경기를 꾸준히 개최해온 실력 있는 골프 단체다.

장백산골프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소 3위, 목표는 우승”이라는 각오 아래 사전에 두 차례 연습 라운드를 진행하며 철저히 준비했다. 경기 당일에는 강풍과 폭우, 16도까지 떨어진 기온 등 어려운 환경이 이어졌지만, 선수들은 통일된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끝까지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강영호 회장은 “팀원들이 끝까지 흔들림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력과 팀워크를 모두 보여주었다”며 “값진 우승을 이루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고, 함께해준 모든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장백산골프회가 추구해온 “Enjoy Life, Enjoy Golf(삶을 즐기고 골프를 즐기자)”라는 슬로건처럼, 앞으로도 골프를 통해 건강과 우정, 화합을 이어가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골프를 통해 고향의 정과 우정,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조선족 골프팀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재일 화교·화인 사회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 고향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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